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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동의보감] 과민성 대장 증후군 - 김승모교수(매일신문)
작성일
2012-03-30 18:09:44
작성자
기획처
조회
469
[新동의보감] 과민성 대장 증후군
우리는 흔히 ‘먹기 위해 산다’고 할 만큼 먹는 것에 대해서는 가치를 부여하지만 ‘대변’에 대해서는 부끄럽고 하찮은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나 생활면에 있어서 ‘대변’의 존재는 ‘먹는 것’에 못지않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이상일 때도 있다. 우리 몸도 잘 먹는 만큼 정상적인 대변을 보는 것이 건강한 상태인 것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전 국민의 7~15% 정도가 앓고 있을 정도의 흔한 질환이다. 누구나 직장에서 상사로부터 심한 꾸지람을 듣거나,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나, 심하게 걱정스러운 일을 당했을 때 아랫배가 불편하면서 갑자기 설사가 나는 경험을 하곤 한다. 물론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은 아니지만 당사자에게는 무척 고통스럽고 심한 경우에는 사회 활동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과민성’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장’ 자체가 예민해져 기능적인 이상을 초래한다. 대장 내시경이나 엑스레이상에는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나 배가 자주 아프고, 가스가 차거나 불쾌감이 있으며, 변을 보고 나면 편해지나 곧 증상이 다시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변비와 설사가 교� 酉�나타나기도 한다. 뚜렷한 원인을 알지 못해 변비나 설사 치료제를 쓰기도 하며, 신경성으로 보아 항우울제나 진정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들은 음식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모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식후에 증상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음식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는 장 운동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에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에게 좋다. 또한 환자 스스로 질환에 대한 불안감부터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에는 의도적인 육체 운동을 통해서라도 즉각 스트레스가 풀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랫배가 따뜻하게 핫팩을 하거나 복대를 하고, 아랫배를 수시로 마사지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한의학 치료로는 ‘대장 기능’ 강화에 초점을 둔다. 대장이 예민하다는 것과 기능 강화라는 관점이 오히려 상반되는 개념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과민하다는 것은 스스로의 조절 능력이 부족한 것이고, 부족한 조절 능력은 약해진 기능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마치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호흡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치료하는것과 같은 원리다.
 

‘집안의 청결 상태를 파악하려! 면 화장실과 주방을 봐라’는 얘기가 있다. 쉽게 눈에 띄지 않은 곳에서 청결 상태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는 얘기이다. 어찌보면 우리 몸에서 화장실과 주방에 해당되는 것이 대장과 대변이다. 자칫 무심히 넘어갈 수도 있지만 대장과 대변의 상태는 우리 몸의 가장 정확한 건강지표 중 하나이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도움말`김승모 대구한의대 한방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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