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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동의보감] 겨울철 복병 '동상' - 권오곤교수(매일신문)
작성일
2012-03-30 18:06:52
작성자
기획처
조회
488

[新동의보감] 겨울철 복병 ‘동상’
동상이란 차가운 환경에 노출된 신체의 일부가 손상된 것을 말한다. 인체가 차가운 환경에 노출될 경우 중요한 장기를 보호하기 위해 손과 발 같은 말초 부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체온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때 말초 부위는 떨어진 온도로 인해 조직이 얼면서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저체온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동상의 가장 흔한 증상은 손, 발, 귀, 코 등 말초 부위의 감각 저하이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피부색이 창백해지고 약간의 통증과 안면 홍조를 띠지만 심한 경우에는 피부가 붓고 물집이 생기고 심지어는 피부 일부가 괴사되기까지 한다. 특히 다른 사람에 비해 유난히 추위에 약해 쉽게 동상에 걸리는 경우에는 흡연, 음주, 피로, 영양 부족이나 진통`진정`수면제 등의 약물 복용으로 말초 순환을 저해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한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 등 다른 기질적 원인이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사지말단의 순환을 양기(陽氣)가 담당한다고 본다. 사지말단의 순환을 조절하는 바로 이 양기가 부족하면 동상에 걸리기 쉽다. 양기가 부족하지 않더라도 담음(痰飮), 어혈(瘀血)! 등이 양기의 순환을 저해할 수도 있다. 겨울철은 음기(陰氣)가 강한 계절로 인체의 양기가 음기에 쉽게 침범될 수 있다. 예부터 겨울철에는 양기를 돋울 수 있는 콩, 팥, 수수, 조 등을 많이 섭취했다. 우리 조상들은 음기가 가장 강하다는 동지에는 팥죽을, 정월 대보름에는 오곡밥을 먹으며 양기를 길렀다.
 

동상환자가 발생하면 병원으로 옮기기 전에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우선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젖은 옷이나 양말은 벗기고 마른 옷이나 담요로 감싸주는 게 좋다. 동상 치료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38~42℃의 따뜻한 물에 20~40분 정도 담그는 것이다. 이 때 물의 온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관건인데 38℃ 이하에서는 얼었던 조직이 잘 녹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료를 충분히 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함부로 온도를 가해서는 안 된다. 얼었던 조직이 완전히 녹기 전에 온도가 떨어져 다시 얼게 되면 조직의 손상이 훨씬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 때는 치료환경이 좋은 곳으로 옮길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동상 부위를 손으로 문지르는 것도 조직을 파괴시킬 !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음주와 흡연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술! 은 저체온증을 유발하고 담배는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동상 예방법으로는 야외 활동을 할 때 옷을 따뜻하게 입고, 양말과 장갑, 신발은 여벌을 준비해 젖지 않도록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오래 있지 말고 지속적으로 움직이거나 운동을 하면 좋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도움말`권오곤 대구한의대 한방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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