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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한의학] 암치료 (상) - 김경순교수(매일신문)
작성일
2012-03-27 10:07:59
작성자
기획처
조회
469
생체 면역기능 약해져 발병…자연치유능력 극대화
 
 
   
 
한의학에서 암은 발암인자 또는 발암물질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평소 암을 막아주는 자신의 생체방어기구가 약해졌기 때문에 생긴다고 본다.

암은 하나의 세포가 잘못되는 데서 출발한다. 정상 세포 하나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못된 성질을 갖게 되는 변형세포가 되고, 이것이 성질이 더 고약한 암세포가 돼 계속 자라나 암이 된다. 이러한 암세포는 왜 생기는 것일까? 여기에는 아래와 같이 암을 바라보는 동서의학적인 관점의 상이함에 의한 차이점이 있다.

서양 의학에서는 암의 성격을 국소 질환으로 인식하고 발암 원인으로는 주로 발암물질 자체를 중시하는 데 비해 한의학에서는 암을 전신 질환의 국소적인 표현으로 인식하고, 개인의 면역기능을 중요시한다. 즉 한방에서는 암이 생기는 과정에서 발암인자 또는 발암물질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평소 암을 막아주는 자신의 생체방어기구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일생을 살면서 약 100만 번 정도 암에 걸릴 기회가 있다고 한다. 암세포가 우리 몸 안에 나타나는 기회는 80세까지 약 10억 회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암에 걸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우리 몸 안에 생체방어기구가 있어 암세포를 잡아먹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체방어기구가 곧 면역기관인 것이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면역기능 저하를 암의 근본 원인으로 보고 면역기능을 충실히 하면 암은 저절로 사라진다는 한의학 이론에 따라 치료의 기본도 면역기능 증강에 두고 있다.

서양의학의 암 치료는 대부분 암세포만을 죽이는 데에 중점을 두지만 한방에서는 우선 생체의 면역기능, 즉 자연치유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면역기능을 높이는 방법도 단순하지는 않다.

일반적으로는 ‘부정법’(扶正法)이라고 하는 방법을 사용하지만 증상에 따라 ‘거사법’(祛邪法)을 잘 운용함으로써 면역증진을 목표로 하기도 하며, 임상에서는 이 두 가지 방법을 혼합한 ‘부정거사법’의 면역조절방법을 사용한다.

부정법이란 암 자체 혹은 항암치료로 인해 떨어진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방법이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이 심하거나 암으로 인한 쇠약증이 나타날 때 이용할 수 있다. 거사법으로는 청열해독법(淸熱解毒法), 연견산결법(軟結散結法), 활혈화어법(活血化瘀法), 화담거습법(化痰去濕法)이 있다. 이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거나 암세포의 영양 공급을 차단하는 등의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부정거사법(扶正祛邪法)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면역기능을 증강시키면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약물을 동시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임상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법이다.

김경순 대구한의대 대구한방병원 한방암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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