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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침·뜸 어떤 원리로 병 치료할까? (2007.03.22-침구과 이경민 교수)
작성일
2007-03-22 09:50:07
작성자
홍보실
조회
863
침·뜸 어떤 원리로 병 치료할까?
세계보건기구(WHO)는 전통의약육성정책을 통해 전통의약을 국가보건의료시스템으로 국가정책에 반영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현대 서양의학의 한계를 보완하고, 의료비용의 절감과 질병 예방적 차원에서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동양의학(한의학, 중의학)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은 침술. 침술은 가격이 싸고 부작용이 없어 각광받고 있으며,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은 1997년 침술을 의료행위로 인정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일침이구삼약'(一鍼二灸三藥)이란 말이 있다. 첫째가 침, 둘째가 뜸, 셋째가 약이란 의미인데, 이는 치료 효과의 빠르기 순을 나타내기도 하고, 치료 방법의 순서를 뜻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침과 뜸은 인체에 어떤 원리로 병을 치료할까?

◆경혈 자극으로 병 치료

침과 뜸은 경혈 부위에 시술한다. 그렇다면 경혈과 경락은 무엇인가? 경락은 몸 안의 지하철과 같다. 지하철은 땅속에서 대구의 곳곳을 얼기설기 연결시키고 지하철의 흐름이 좋으면 교통 상태가 좋아지듯이 경락도 겉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몸을 얼기설기 연결시켜 그 기(氣)가 잘 흐르면 몸의 생리적 작용이 원활해진다. 또한 지하철에 역을 두듯이 경락에서 기운이 많이 모이는 곳에 경혈이 있다. 그래서 경혈은 경락의 상황을 파악하는 곳이기도 하고 질병이 있을 경우 질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곳이다.

◆왜 엉뚱한 곳에 침을 놓지?

같은 병인데도 침을 놓는 곳이 다를 때가 있다. 어떤 때는 손발에 침을 놓고 어떤 경우엔 아픈 곳에 침을 놓기도 한다. 왜 그럴까? 같은 경락에 속한 경혈이라도 팔꿈치와 무릎 이하에 있는 경혈과 체간(體幹·몸통)에 있는 경혈의 기능은 다르다. 체간에 있는 경혈은 오장육부의 질병이나 경혈이 있는 부위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주로 쓰인다면, 팔꿈치와 무릎 이하의 경혈들은 원격조정을 할 수 있는 혈 자리이다. 그래서 팔꿈치와 무릎 이하의 경혈들을 이용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몸통의 병이나 오장육부의 병들도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허리가 아픈데 또는 소화가 안 되는데 손발에 침을 놓는 침법들이 생긴 것이다. 보통 병이 급성이면 원격 혈 자리에, 만성병인 경우 통증이 있는 곳에 침을 놓는다.

◆침과 뜸의 차이

침과 뜸의 원리는 어떻게 다를까? 침을 놓는 부위나 뜸을 뜨는 부위는 모두 경혈이다. 즉, 침과 뜸은 모두 경혈을 자극하지만 그 방법의 차이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지하철의 속도가 느리거나 고장이 나면 각각 역에는 사람들의 정체가 심해지고 그것이 지상의 교통에도 영향을 준다. 마찬가지로 경락도 어느 한 부위가 막히거나 기의 소통이 나빠지게 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는 침을 이용해 경락을 물리적으로 자극한다. 이렇게 하면 경락의 기운 소통이 이뤄진다.

반면에 지하철에 동력이 전달되지 않아 운행을 멈추게 된다면 동력을 공급해야 한다. 우리 몸의 경락도 한습을 맞거나 양기의 허탈로 경락이 차게 되어 나타나는 증상에서는 단순히 물리적 자극만으로는 풀리지 않는다. 이때는 온기(溫氣)를 가진 뜸이 경락의 한습을 없애주고 양기를 보충해 경기(經氣·경락 기운)의 흐름을 정상화시킨다. 즉, 침은 경혈에 물리적 자극을 주어서 막혀 있는 부위의 경기를 풀어주어 경락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뜸은 한기를 없애주고 양기를 보충해주어 경락의 기능을 정상으로 복귀시키는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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