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가 가까워질수록 수험생들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심한 피로가 누적되 어 불안, 초조 및 신경쇠약, 만성 피로, 두통, 눈의 피로, 어깨 결림, 소화불량, 변비, 설사, 허리 통증과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또한 운동부족과 불량자세 등으로 요통, 어깨결림, 근육통 등 근육관 절 계통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소위 ‘고3병’으로 지칭되는 이러한 증상들은 대체로 가볍고 일시적인 스트레스 증후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지속되는 증상들은 수험생들의 육체적·정신적 어려움은 물론이고 학습능률 까지 떨어뜨리기 때문에 일시적인 것으로 치부한다거나 정신력으로 극복할 것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

수험생들이 흔히 겪는 질병으로는 주의력 결핍장애, 강박장애, 불안, 불 면증, 피로, 가슴두근거림, 긴장성 복통, 두통, 비만, 소화장애 등의 신경 정신계 질환과 소화불량, 식곤증, 과민성 대장증후군, 신경성 위염,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과 요통, 척추 측만증, 근육통증, 어깨결림 등 척추질환이 있으며 축농증, 알레르기 질환 여드름, 생리통 등도 자주 겪는 증상들이 다.

대구한방병원 수험생클리닉 김종대 교수는 “아무리 머리가 영리하고 학 습의지가 강하더라도 건강의 뒷받침이 없으면 능률이 오르지 않고 수험생활 에 좌절하게 된다”면서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머리를 맑게 하여 집중력 과 지구력을 증진시키고 체력을 길러주면 수험생의 건강과 학습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처음 문을 연 대구한방병원 수험 생클리닉은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검사와 사상체질 검사, 그리고 오 장육부의 한열허실(寒熱虛失)을 진단하여 저항력과 면역력을 파악하는 생체자 율반응검사 등을 통해 신체적 이상을 밝혀내어 치료하고 있다. 치료로는 총 명탕, 주자독서환, 공자대성침중방 등과 같이 머리를 맑게 해주고 집중력과 지구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처방과 함께 침술요법, 자석요법, 오기침 요법 등으로 스트레스와 과로 및 운동부족에 따른 기혈의 울체를 풀어서 수험생들이 겪는 신체적인 증상들을 완화시켜 준다.

또한 약제의 잎이나 꽃에서 추출한 기름을 이용하여 향기를 뿌리거나 바르는 방법을 통해 인체 의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정신적인 안정을 돕기도 한다. 특히 스트레스 관리 및 심리평가를 통해 수험생의 불안, 긴장 정도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 도록 도와주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도록 상담도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