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도 의사가 먹기 싫은 것을 주면 안 된다. 침도 스스로 놓아보고 환자에게 놓는다. 올해 74세인 변정환 총장의 진료 철학이다.
대구한의대 설립자인 변정환 전 총장이 다시 총장으로 학교로 돌아왔다. 지난 7월1일부터이다. 떠난 지 근 8년 만이다. 자신이 세운 학교로 그냥 돌아온 것이라면 무슨 대수가 되겠는가. 그런데 그냥 복귀한 것이 아니다. 고희를 넘긴 만 74세 나이에 여전히 부속병원 한켠에서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당당한 업무 복귀다. 총장 자리만 지켜도 될 텐데, 아직도 밀려드는 환자에게 침을 놓는 그의 정력은 어디서 오는지 궁금했다. 거기다 건강의 미학까지 건진다면 성공한 인터뷰가 아닐까.
#하루 한 끼
한의사라서 그런지 몰라도 변 총장은 70대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건장해 보였다. 본인 스스로 30대 체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보약을 많이 섭취해 그런가 의아했다.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한 번 새겨 들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