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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세계] 목소리 -이상곤 교수 [영남일보, 2006.01.24]
작성일
2006-02-13 12:15:31
작성자
총무과
조회
877

[한의학의 세계] 목소리

이상곤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교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이른 봄날 논둑길을 걷다 보면 개구리 울음소리를 흔하게 듣게 된다.

아무리 들어도 정겨움이 넘친다. 개구리의 입장에서 보면 절절한 생명의 소리다. 수컷이 암컷을 끌어들이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수컷 무리가 동시에 지르는 소리인 만큼 목청이 클수록 짝짓기에 성공할 확률은 높아진다.

사람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사람도 이와 같이 내면의 기가 강하고 충실할수록 목소리는 힘차고 또렷하다. 그만큼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반대로 끝이 처지거나 목소리가 약하고 자신 없으면 건강성과 사회성이 떨어져 보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지 못한다.

목소리는 폐에서 나온 공기가 성대를 울려 나오는 것이다. 성대를 1초에 무려 100~300회 가까이 진동시켜 발생한다. 소리의 높낮이는 성대의 진동수에 의해, 크기는 진폭에 의해 각각 달라진다. 소리의 요소는 박자·강도·음색으로 분류된다. 박자와 강도는 동물에게도 나타나지만 음색은 사람만 가질 수 있다. 사람마다 서로 목소리가 다른 것은 음색의 차이 때문이다. 사람이 동물과는 달리 음성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대뇌 피질부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그 음색을 만들어내는 것은 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코와 구강, 인두가 그 역할을 한다. 남녀의 목소리는 성대의 모양과 긴장도에 의해 뚜렷이 구분된다. 남자의 갑상연골은 두 개의 판이 이루는 각도가 90도 정도로 좁아 긴장도가 느슨하고 성대가 길어 저음에 유리한 반면, 여자는 각도가 120도 정도여서 긴장도가 강하고 성대가 짧아 고음 발성에 유리하다. 모음은 입모양에 의해 결정되고, 자음은 구강이나 혀 등이 관여해 만들어내는 복잡한 소리다.

말을 할 때 유난히 콧소리가 나는 사람이 있다.

이는 폐쇄성 비음과 개방성 비음으로 나눌 수 있다. 폐쇄성 비음이란 코 막힘으로 인해 둔한 비음을 띤 울림이 없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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