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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동의보감]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 - 권오곤교수(매일신문)
작성일
2012-11-12 15:31:30
작성자
기획처
조회
512
 
 
 
안면신경 이상…기혈 보충`경락 소통으로 치료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얼굴에 마비가 와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고 입이 돌아가 있어 음식을 먹을 때 입에서 새게 된다면 누구나 다급히 병원으로 뛰어갈 것이다. 이렇게 갑자기 얼굴에 마비가 오는 경우를 ‘안면신경마비’라고 하며, 흔히 ‘구안와사’ 또는 ‘와사풍’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구안와사 환자가 늘고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얼굴의 근육을 움직이는 안면신경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 얼굴의 마비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흔히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아 눈물이 흐르거나 눈이 뻑뻑해지고, 물을 마실 때 물이 새거나 입이 한쪽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휘파람을 불지 못하고 말을 할 때 발음이 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마비 증상은 수 시간 또는 수 일 내에 나타나며, 완전마비와 부분마비로 나타난다.

안면신경마비는 그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과 치료경과가 크게 달라진다. 우선 특별한 원인 없이 체력저하나 추위,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경우를 벨 마비 즉, 특발성 안면신경마비라고 하는데 약 60∼70%가 저절로 회복된다.

그러나 간혹 회복속도가 더디거나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있어 초반에 집중적으로 치료를 해야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간혹 급만성 중이염으로 인한 합병증, 뇌졸중이나 뇌종양 같은 뇌신경 질환,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얼굴이 마비가 되는 람세이 헌트 증후군 등과 같이 특정한 원인이 있는 경우 추가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므로 전문의의 감별이 필요하며 원인에 맞는 치료가 신속히 시행되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구안와사가 풍한(風寒)과 같은 외부 환경의 영향, 기혈허약(氣血虛弱)으로 인한 체력저하, 스트레스로 인한 칠정상(七情傷), 기혈 순환 저하로 인해 발생한 담(痰)이나 어혈(瘀血)로 인해 경락(經絡)의 소통 저하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고 본다. 따라서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지긴 하나 기본적으로 기혈(氣血)을 보충해주며 경락의 소통을 원활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치료는 얼굴의 경직감이나 눈 떨림과 같은 구안와사의 후유증을 줄이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게 한다.

안면신경마비는 적절한 치료와 함께 환자 스스로의 생활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찬바람을 가급적 쐬지 않고 금주해야 하며,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눈이 감기지 않을 경우 안대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 주고 결막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안면근육을 운동시키기 위해 하루에 2, 3회 정도 표정연습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입술 끝에 있는 지창혈이나 인중혈 같은 안면부의 혈자리를 손으로 마사지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마비가 온 얼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회복속도가 느려지므로 거울을 너무 자주 보지 않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예후가 좋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얼굴에 마비가 오면서 청각이나 미각이 같이 소실되거나 초기 신경마비가 심한 경우, 얼굴에 규칙적인 떨림이 있는 경우, 임신 중 발생한 와사의 경우에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권오곤 대구한의대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정리`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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