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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동의보감] 주사와 안면홍조 - 최애련 교수(매일신문)
작성일
2012-09-21 16:26:59
작성자
기획처
조회
467
장부 불균형에 따른 열이 원인…자극적 음식 피해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얼굴이 붉어져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붉어진 얼굴 때문에 술을 마셨느냐는 오해를 받거나 소심해 보인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 대인 기피증이 생기거나 자신감이 결여되는 경우가 있다.

병적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주사’와 ‘안면홍조’가 있는데, 그 의미하는 바는 다르다. 주사는 비가역성으로 항상 붉은 상태를 유지하는 얼굴의 기질적 변화를 말하며, 안면홍조란 일과성의 단시간에 사라지는 열감이나 박동을 띤 얼굴의 붉어짐을 말한다.

주사는 유전적 또는 병적 영향에 의한 것으로 흔히 주사비, 딸기코라 불린다. 일반적으로 주사는 음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음주는 홍반을 더 두드러지게 할 뿐 질환을 유발시키지는 않는다. 주사는 주로 코와 뺨을 중심으로 한 미만성 홍반일 경우가 많고, 자세히 보면 모세혈관 확장을 동반하며 심하면 모세혈관 확장증이 된다. 중노년층에게서 잘 나타나며, 사회 환경을 반영하여 남성에게 많다. 대부분의 경우가 약한 방사선의 장시간 지속적인 노출에 의해 혈관벽과 결체조직이 손상된 결과로 서서히 진행되어 악화된다.

안면홍조는 흥분 등의 감정변화, 알코올이나 약물, 외부 기온 상승 등과 같은 자율신경계를 거친 혈관의 확장에 의하여 나타난다. 순간적으로 얼굴이 붉어지며 수초에서 수분 간 지속되는 것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뺨을 중심으로 얼굴 전체가 붉게 변하는데, 심할 경우 목과 가슴부위까지도 붉어진다. 주로 일과성으로 수축기 혈압이 내려가며, 심박수 증가를 동반하기 때문에 두근거림과 손발에 땀, 발적을 유발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초경과 폐경 시기, 즉 성 주기의 시작과 끝의 전후 시기에, 남성의 경우 사춘기에 잘 발생한다. 흔히 갱년기의 시작 증상 혹은 주 증상으로 잘 알려져 있을 정도로 발병 빈도가 높다.

한방에서 주사는 음주에 의한 코끝의 이상을 주사비라 하며, 호흡기인 폐의 이상으로 생긴 경우 폐풍창이라 일컫는다. 그리고 생긴 모습에 따라 비홍, 비적, 비류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안면홍조는 내부의 열이 올라가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간화가 발생됐거나, 체질이 약해지면서 음허로 인한 허열이 생겨 발생된다고 본다.

이렇듯 주사와 안면홍조는 의미하는 바는 다르다 할지라도 원인은 장부 불균형으로 인한 열로 같다. 따라서 치료법은 무엇보다 열을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장부 불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서 체질개선 또한 필요하다. 그러나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한 경우, 혹은 스트레스가 극심할 땐 열이 잘 진정되지 않거나 더뎌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의 교정 역시 중요하다. 평소 명상이나 음악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삼가며, 외출 시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최애련 대구한의대 사상체질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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