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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동의보감] 불면에 대한 한방치료 - 김승모교수(매일신문)
작성일
2012-05-16 15:56:18
작성자
기획처
조회
523

대추 넣은 닭죽, 사과즙 섭취하면 도움

 흔히 장수의 비결은 잘 먹고 잘 자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또한 우리 인생의 3분의 1 정도는 수면 상태로 있기 때문에 잠자는 것은 먹고 운동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 건강과 직결돼 있다. 의학적으로 수면은 신체적 안녕 상태의 회복에 필요하며 스트레스와 불안을 경감시키고, 일상의 활동에 대처하고 집중하는 능력을 되찾게 해준다.

불면증 환자들은 잠들기 어렵다’ ‘자다가 자주 깬다’ ‘이른 새벽에 깬다’ ‘잠을 잔 것 같지 않다는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특히 고통스러운 것은 자다가 자주 깬다는 이른바 수면 유지 불면증이다. 한의학에서는 천면(淺眠)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환자들은 수면의 질이 낮아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낮엔 극도의 피로감에 시달린다.

불면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꼽을 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수면의 깊이가 얕아지고, 우울증 환자의 경우에는 8590%가 불면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과 담배도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술의 경우는 순간적으로 잠이 드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잠의 질을 떨어뜨려 깊이 잠드는 것을 방해한다. 따라서 수면제를 먹는 것보다 차라리 술을 먹고 자는 것이 몸에 이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한의학에서는 불면의 원인을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눈다. 첫째 사려과다(思慮過多). 너무 깊이 생각하여 비장(脾臟)과 심장(心臟)이 손상된 경우로, 꿈을 자주 꾸게 되고 건망증이 심해지며 입맛도 잃게 된다. 두 번째는 음허화동(陰虛火動)으로 영양 부족이 지속되거나 지나친 성교로 신장(腎臟)의 기능이 손상된 경우다.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입이 마르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는 심담허겁(心膽虛怯)이다. 몹시 겁이 많거나 크게 놀란 후에 생기는 것으로, 평소에도 무서움이 많아 혼자 있기 싫어지거나 불안 초조감이 많이 나타난다. 네 번째는 간양상항(肝陽上亢)이다. 스트레스나 분노를 오래 참아 생기는 것으로 성격이 급해지고 쉽게 화를 내고 눈이 충혈되며 입이 쓴 증상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위중불화(胃中不和). 소화기능이 떨어져 명치끝이 답답하고 배설을 시원하게 하지 못하거나 복부가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많다.

불면증에 대한 치료도 그 원인에 따라 달리해야 한다. 생각이 많아서 불면증이 생기는 경우는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고, 몸이 피곤할 경우는 몸의 원기를 보충해 피로를 풀어줘야 하고, 분노로 인해 화()가 생긴 경우에는 화를 없애줘야 한다.

가정요법으로는 녹두와 죽순, 볶은 산조인(묏대추나무 종자) 등을 넣어 끓인 닭죽이나 사과즙을 자주 섭취하면 불면에 도움이 된다. 혈압이 높을 경우에는 양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특히 산조인은 마음이 불안할 때나 몸이 허해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 좋다. 간단히 차로 마셔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김승모 대구한의대 한방내과 교수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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