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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동의보감] 독신자 건강 - 박영선교수(매일신문)
작성일
2012-08-27 13:20:42
작성자
기획처
조회
586
규칙적 생활습관`적절한 운동과 함께 말벗 필요

날씨가 무더우면 불쾌지수가 높다. 이럴 때에는 옆에 있는 부인이나 남편이 챙겨주는 것마저도 때론 짜증스럽게 느껴질 것이지만, 독신자가 기혼자보다 수명이 짧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왜 독신자들의 수명이 기혼자보다 더 짧을까? 독신자들의 건강문제 중 하나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다. 혼자 생활하다 보니 불규칙한 식사와 한 끼를 대충 때워 넘기는 식의 식습관으로 인스턴트 식품을 즐기기 쉽다. 따라서 독신자들은 소화기 질환과 함께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또 독신자들의 습관적인 음주는 자칫 알코올 중독과 지방간, 각종 간질환과 연관이 되어 있다.

독신자의 건강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원인 가운데 또 하나는 외로움이다. 한의학적으로 심신일체(心身一體)라 하여 정신은 우리의 몸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혼자라는 강박관념과 외로움은 정신건강을 위협하게 되어 각종 신체증상들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한의학적으로 심신증(心身症)이라고 하는데, 이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요인이 되어 발생하는 각종 신체이상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스트레스로 인하여 우리 몸의 기가 울체하게 되면 오장육부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신진대사와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각종 질병에 쉽게 걸리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혼자 사는 여성들은 음만 있고, 양이 없는 상태라 하여 독음무양(獨陰無陽)의 상태라고 설명한다. 마찬가지로 혼자 사는 남성들은 양만 있고 음은 없는 상태이므로 독양무음(獨陽無陰)의 상태이다. 성욕은 있으나 소원을 이루지 못하는 관계로 몸에 있는 음기와 양기가 서로 상박되기 때문에 독신자들은 잠깐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증상이 쉽게 생기게 되며 이것이 오래도록 지속되면 몸은 허로한 상태가 된다. 이러한 증상을 한의학 고전에서는 울화증(鬱火症), 장조증(臟燥症)이라고 하여 치료하고 있다.

독신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장애는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칠정손상(七情損傷)으로 치료한다. 상담 치료와 함께 긴장되고 불안정한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기운의 울체를 풀어 주는 개울(開鬱), 행기(行氣), 청열(淸熱), 안심(安心)의 효능이 있는 약물을 투여하고 환자의 체질을 구별하여 체질에 맞는 침법을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독신자들은 스스로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반드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먹는 것도 게을리하지 말고, 피로회복을 위해 규칙적인 식습관과 수면을 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취미생활을 하면 좋다. 수영, 테니스, 스쿼시, 등산, 조깅, 스포츠 댄스, 검도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나 아침에 일어나서 할 수 있는 맨손체조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뭉쳐 있는 기운을 풀어준다. 심리적인 스트레스의 원활한 해소를 위해서는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말벗을 만들고, 가족들과도 친밀하게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가족과 함께 지내는 사람이라면 아플 때 곁에서 돌봐주는 사람이 있겠지만 혼자 사는 독신자의 경우는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

도움말`박영선 대구한의대 한방여성의학과 교수

정리`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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