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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동의보감] 일사병과 냉방병 - 권오곤교수(매일신문)
작성일
2012-08-23 13:35:43
작성자
기획처
조회
542
충분한 수분 섭취와 숙면…실내외 기온차 5℃ 넘지 않게

30℃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무더위 탓에 에어컨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그로 인해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가 많이 나게 되는데, 밖에 나가면 더워서 땀을 흘리고 실내로 들어오면 추워서 옷을 걸쳐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여름에는 더운 것이 정상이지만 너무 더운 것도, 지나친 냉방으로 추운 것도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여름은 습도와 온도가 높아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되고, 쉽게 지치며 피곤하기 쉽다. 흔히 이런 경우를 보고 ‘여름을 탄다’ 또는 ‘더위를 먹었다’고 하는데 입맛을 잃으면서 갈증을 많이 느끼게 되고 온몸이 나른하고 무기력해지기 쉽다.

가벼운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숙면을 취하면 좋아지지만 장시간 야외에서 햇볕에 노출되거나 무리하게 운동할 경우 심하면 일사병에 걸릴 수도 있다. 일사병은 오랜 시간 동안 햇빛을 받아 생기는 병으로 일사병에 걸리면 열이 나고, 두통에 안면이 창백해지며 현기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경련까지 일어날 수 있다.

일사병은 신속하게 체온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서늘한 곳에 눕히고 옷을 벗기거나 단추 등을 풀어 옷이 몸을 조이지 않도록 한 후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체온을 낮추어야 한다. 또 충분한 음료를 마실 수 있게 해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일사병을 중서(中暑)라는 말로 설명하는데, 중서는 맥이 약하고 갈증이 나면서 물을 마시게 되고 몸에 열이 나면서 땀이 나는 것으로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처럼 기운을 보충하는 처방으로 치료한다.

냉방병은 실내와 실외 온도 차이로 인해 급격한 온도 조절을 해야 하는 체내 자율신경의 부조화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외부와의 온도 차가 5~8도 이상인 채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면 혈액 순환 등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게 된다. 냉방병의 증상은 두통과 어지럼증, 소화불량, 복통, 근육통과 함께 손발의 냉감, 피로감, 감기증상을 들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냉방병을 음서(陰暑)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보는데, 음서란 여름철에 한사(寒邪), 즉 차가운 기운 때문에 생긴 병이란 뜻으로 더위를 피해서 시원한 것만을 찾아 한기(寒氣)를 피하지 않아 머리가 아프고 몸이 뒤틀리면서 당기고 시큰거리며 오한 등이 생기는 것으로 본다. 오늘날의 냉방병과 그 의미가 비슷하며 이런 경우에는 인삼, 백출과 같은 약재로 몸속을 따뜻하게 하는 치료가 우선이며, 날것과 찬 것을 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냉방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실내기온을 25~28도 정도로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 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찬 음식은 피하며 아울러 2시간에 한 번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의 건강관리는 가을과 겨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여름의 양기를 충분히 축적해 면역력을 강화하면 추운 겨울에도 잘 견딜 수 있게 해준다. 덥다고 해서 너무 에어컨을 과도하게 틀게 되면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져 추운 날씨에 쉽게 몸을 상하게 된다. 또 가벼운 운동을 해서 체력을 기르고 적당히 햇볕을 즐기되 무리한 야외활동은 피하고 적당량의 수분을 보충하면서 제철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권오곤 대구한의대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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