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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동의보감] 불임시술(보조생식술) - 박영선 교수(매일신문)
작성일
2012-08-14 11:25:34
작성자
기획처
조회
564
건강한 임신 위해 월경 상태부터 치료해야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적으로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출산율의 저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늦은 결혼이나 환경 요인으로 인한 불임부부의 증가도 그중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불임부부의 다양한 불임 원인 중 여성의 기질적인 요인이거나 남성 요인의 불임인 경우에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 시술 등의 보조생식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정부에서 불임부부를 위해 이러한 불임시술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불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불임시술은 크게 인공수정 시술과 체외수정 시술로 나눌 수 있다. 인공수정이란 인공적으로 채취한 정자를 여성의 자궁 안에 넣어서 몸속에서 수정이 일어나도록 하는 방법이다. 체외수정이란 ‘시험관 아기’라고 하는 방법으로, 기본적으로는 난자와 정자를 채취하여 체외 시험관에서 수정을 시킨 다음 자궁 내로 이식 시켜 수정란이 자궁에서 착상을 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불임시술은 획기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성공률은 아직까지 20~30%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불임시술의 성공률을 증가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연구 중에 있다.

한의학적인 의미에서 임신이란 난자와 정자의 단순 수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태아가 엄마의 자궁 속에 안전하게 자리를 잡고 성장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임신은 난자 채취나 수정란 이식과 같은 기계적인 조작 부분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생명현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잉태가 되기까지는 수정 이외에 여러 가지 자궁 내부의 환경적 조건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져야 임신이 된다고 본다.

흔히 ‘아랫배가 차면 임신이 잘 안 된다’는 말을 하는데, 여성의 자궁 환경이 잉태를 위한 조건이 되지 않을 경우 임신의 성립과 유지가 힘들게 된다. 따라서 하복부의 혈류 개선이나 체온을 상승시켜 착상을 위한 조건을 만들어 주고 허약한 자궁 상태는 개선해 주어야 한다. 자궁 내부의 환경이란 국소적인 문제가 아니라 여성의 전체 건강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전통적으로 임신의 필수조건으로 자궁의 상태, 즉 월경의 상태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여러 한의학 서적에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조경(調經)하라’는 말이 있다. ‘조경’이란 월경 주기를 고르게 한다는 뜻으로 성생리 주기와 호르몬 분비 기능을 정상으로 조정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여성의 월경 상태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되는 것이 여성 불임 치료의 대원칙이다.

임신을 위해 여성의 몸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만약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 시술에 의한 임신을 시도하려 한다면 반드시 자궁상태와 건강상태를 회복하고 유지하기 위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그와 같은 준비과정은 불임시술 자체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며 배란 유도 등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시험관 아기 시술 등의 보조생식술은 불임으로 고민하는 부부에게 희망의 빛이다. 하지만 성공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 배란 유도와 수정란 이식을 위해 각종 시술을 받는 과정에서 여성의 몸에 많은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준비과정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도움말`박영선 대구한의대 한방여성의학과 교수

정리`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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