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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동의보감] 건강한 여름나기 - 김승모 교수(매일신문)
작성일
2012-08-10 08:21:10
작성자
기획처
조회
552
땀 많고 열 많은 사람, 냉면`회 같은 시원한 식품 섭취 좋아

‘더위에 장사 없다’는 말처럼 제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삼복더위에는 쉽게 입맛을 잃고 기운이 떨어지기 쉽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사람마다 한열과 허실이 다르므로 체질별로 여름철 건강관리법에도 차이가 있다.

무더위 속에서는 특히 비만인 사람들이 더 견디기가 힘들다. 이는 몸 안으로 열이 많이 축적되기 때문으로 비만인 사람들은 여름에 적당히 땀을 흘리는 것이 건강에 좋다.

이런 체질의 사람이 땀이 나지 않으면 열이 점점 더 내부로 축적되어 혈압이 상승하고 불면증까지 초래되므로 덥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앞에 앉아 땀을 식히기보다는 오히려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흘려주는 것이 좋다.

다른 유형으로 찬 것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탈이 일어나지 않는데, 유독 보신탕이나 삼계탕만 먹으면 설사로 고생하는 분들이 있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이런 사람들은 열이 많은 체질로 팥빙수와 같은 차가운 음식에는 소화장애가 생기는 일은 극히 드물지만,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

 인삼이나 닭고기, 보신탕 등 열성 식품보다는 수박이나 오이 등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건강에 좋으며, 목욕을 할 때도 냉수욕이 좋으며 사우나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관상 보기에 상체보다 하체가 약한 사람 중에 여름철에 갈증이 많이 나고 소변량이 적어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체내 열이 많아서 입이 자주 마르고 손발이 뜨거워지는 특성이 있다.

여름철 땀을 지나치게 흘리는 것을 주의해야 하며, 음식도 냉면, 회와 같이 담백하며 시원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유형으로 평소 여름만 되면 더욱 기운을 못 차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분들은 대개 소화기능이 약해 설사, 배탈이 잦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런 체질의 사람들은 땀을 많이 내면 몸이 더욱 냉해지므로 주의하여야 하며, ‘이열치열’(以熱治熱) 식의 여름철 건강법이 권장된다.

바로 이런 분들에게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 보신탕 같은 식품이 이로우며, 여름철에 목욕을 하여도 찬물로 씻지 말고 따뜻한 물로 씻는 것이 여름 건강관리법이 된다.

한의학 고전인 ‘황제내경’에는 자연에 순응하는 사계절 건강관리법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양기(陽氣)가 극도로 왕성해지는 하지(夏至)를 기점으로 하는 여름철에는 약간 늦게 잠자리에 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다. 또한 화를 내지 말고 육체적인 활동을 적당히 하여 땀을 내어 주고, 정서적으로는 항상 행복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한 해 건강농사가 바로 복중(伏中)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듯이 건강한 삼복더위의 여름 나기를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 계절에 따라 자연이 변하는 것처럼, 사람도 변화를 주면서 살아야 한다. 사람은 대자연의 일부이며, 또 자연을 닮았으므로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면서 살아야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도움말` 김승모 대구한의대 한방내과 교수

정리` 최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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