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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동의보감] 암환자 침술치료 - 김승모 교수(매일신문)
작성일
2012-07-26 15:07:12
작성자
기획처
조회
551

암치료 부작용 및 수술 후 통증 완화 등에 도움

침을 이용한 치료는 한국을 비롯한 동양의학의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이제는 전 세계가 침치료에 관심을 가지는 추세다. 특히 암환자에게 있어 침치료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보편적 치료가 되어가고 있다.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연구소,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휴스턴의 엠디엔더슨 암센터를 포함하여 미국에 있는 여러 암센터에서 암 치료에 침 치료를 통합하고 있다.

이는 암환자들 중 보완대체의학을 이용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와 방향을 같이 하고 있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보완대체의학을 이용하는 암환자들이 48~83%에 이르고 있다. 특히 암환자들의 침 치료 이용률은 1.7~31%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오히려 침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보다 침을 더 이용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미국에서 침은 다양한 암 관련 증상과 암 치료 시의 부작용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오심, 구토와 같은 암치료 관련 부작용이나 수술 후 통증, 암성통증,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백혈구 감소증, 항암화학요법 후 피로감, 구강건조증, 혹은 불면, 불안 증상을 가진 암환자에게 임상적 이익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데 침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 대한 미국에서의 임상연구 또한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다. 그 결과를 보면 전부 통계적으로 유의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으며, 침술과 관련된 부작용은 없다고 보고되고 있다. 물론 침을 이용하여 종양 자체를 없앴거나 줄였다는 연구결과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암환자들에 대한 침치료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폄하하는 경우들도 있다.

하지만 서양의학에서도 종양 자체에 대한 치료뿐만 아니라 암 환자 본인이 느끼는 증상의 개선을 위한 치료도 중요시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수년 전부터 완화의학이 암치료에 있어 주요한 한 분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암환자들은 수술뿐만 아니라 방사선, 항암화학의 치료로 면역기능을 포함한 인체의 모든 체계가 무너져 있고 약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약을 투여할 때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의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암환자에 대한 침치료는 이런 맥락에서 충분히 가치있고 의미있는 치료법이다.

예를 들어 마약 아편유사제의 진통제로 암으로 인한 통증을 조절하는 것은 분명 문제점과 한계가 있는데, 침을 이용하여 환자가 느끼는 통증뿐만 아니라 진통제의 용량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항암치료로 간기능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에게 침으로 간독성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숙면을 취하게 하고, 피로감을 줄여주거나, 유방암 환자들에게 침치료로 상열감을 감소시켜 여성 호르몬제 복용에 대한 부작용을 해결한다는 것은 암환자뿐만 아니라 치료를 하고 있는 의사의 입장에서도 유익하고 의미있는 것들이다.  

앞으로도 한의학계의 부단한 노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임상 연구 결과를 가져야겠지만, 향후 종양환자에 대한 침술이 결국에는 종양학적 치료행위의 표준에 통합되리라는 확신을 가져본다.

도움말`김승모 대구한의대 한방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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