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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동의보감] 근경련 - 권오곤 교수(매일신문)
작성일
2012-07-26 15:05:17
작성자
기획처
조회
577

다리 높여주고  스트레칭…수분`염분 보충해야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물놀이를 하거나 산행을 하기 전 준비운동을 소홀히 한 경우, 다리에 쥐가 나서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흔히 다리에 쥐가 난다고 표현하는 현상은 통증을 동반한 갑작스러운 근육의 수축-이완 장애 혹은 경련이라고 볼 수 있다. 쥐가 나는 것은 근육 일부가 저절로 통증이 동반되면서 과도하게 수축하는 일종의 근육 경련으로 근육에 부분적인 혈액순환장애가 생겨 일시적인 마비증세가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이 흔히 쥐가 났다고 호소하는 증상은 주로 골격근인 장딴지, 허벅지, 어깨에서 경련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데, 특히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종아리 근육이다.

이러한 근경련의 가장 큰 원인은 과다 사용으로 인한 근육의 피로 축적이다. 즉 운동을 너무 많이 하거나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탈수, 염분과 같은 전해질 소실, 지나친 음주, 과도한 심리적 긴장상태, 이뇨제나 고지혈증 약물 등도 원인이다. 가끔 중장년층에게서도 밤에 자다가 특별한 원인 없이 다리 쪽에 근육 경련이 발생하는 때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쥐가 나는 증상을 ‘전근’(轉勤)이라고 하는데, 근육이 뒤틀리고 말린다는 의미이다. 한의학에서는 전근의 원인을 혈허(血虛`인체의 체액과 음혈 부족)라고 보는데, 특히 간(肝)은 간주혈(肝主血), 간주근(肝主筋)이라 하여 쥐가 잘 나는 것은 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고 보고 있다. 평소에 과로를 하여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음주가 과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우리 몸에 음혈을 소모하게 되고 간에 부담을 주면 쥐가 자주 난다고 보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이런 경우, 저하된 혈액 순환을 도와주고 부족한 음혈을 보충하는 당귀, 천궁, 작약과 같은 약재와 함께, 근육의 이완을 도와주는 모과, 우슬과 같은 약재가 포함된 탕약으로 치료하며 침구치료를 통해 사지(四肢)로의 순환을 도와주고, 근육의 이완을 돕는다.

갑자기 쥐가 날 때는 우선 쥐가 난 근육을 가능한 한 많이 쉬도록 해주면서 다리를 높여주고 가볍게 스트레칭하고 부드러운 마사지를 해준다. 또 따뜻한 수건으로 쥐가 나는 부위를 감싸 근육을 이완시키고, 충분히 주무르는 것이 도움된다.

쥐가 자주 나는 것을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우선 운동 등 신체활동의 전후에 충분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잘해야 한다. 특히 장딴지와 같이 많이 사용하는 근육의 적절한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또 운동 전후, 운동 중에 나타나는 전해질 불균형을 막기 위해 충분한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쥐가 잘 나는 사람은 평소에도 수분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먹는 균형된 식사를 해야 한다.

만일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쥐가 나는 증상이 자주 지속하거나 경련 부위 피부에 붉은색을 띠며 열이 나고 부어오르거나, 걷거나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통증이 점차 심해지면 단순 경련이 아닌 근육 손상이나 골막 등의 손상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전문 의료진의 진찰이 필요하다.  

도움말`권오곤 대구한의대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정리`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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