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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동의보감] 현대인의 병, 갑상선 - 김승모 교수(매일신문)
작성일
2012-06-18 11:24:46
작성자
기획처
조회
696
충분한 수면·스트레스 해소가 중요

 
 
   
 
갑상선 질환은 과거에 비해 발병률이 높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병이다. 갑상선 질환은 특히 여성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환자의 60%가 가족 중에 유사한 질환을 가지고 있다.

정상인의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돌출된 ‘아담의 사과’라 불리는 갑상선 연골의 바로 아래에 위치한다. 갑상선은 요오드를 원료로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내분비기관이고,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의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과열되어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증기기관차’와 같이 인체의 기능이 너무 항진되는 증세들이 나타난다. 맥박이 빨라지고 식욕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은 계속 줄어들며, 더위를 쉽게 타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 외에도 대변을 보는 횟수가 증가하고, 신경이 매우 예민하고 급해져서 쉽게 화를 내고 흥분한다. 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불이 약해 움직이지 못하는 증기기관차’와 같은 증세들이 나타난다.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로를 느낀다. 맥박이 느려지고, 추위를 잘 타게 되며, 체중은 증가하고 잘 붓게 된다. 식욕이 없어지고 변비가 생기며 손발이 저리고 근육통이 생긴다.

갑상선 기능의 이상은 한의학적으로 보면 음양의 불균형이다. 따라서 치료의 대원칙은 음양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한의학적 변증으로 ‘심간화열’(心肝火熱 )이나 ‘간기울체’(肝氣鬱滯)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심화(心火)를 해소하며 간기(肝氣)를 순조롭게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한의학적 진단방식으로는 ‘비신양허’(脾腎陽虛)에 해당된다. 따라서 비장과 신장의 양기를 도와주는 처방이 기본이 되며, 기혈을 보하는 약제를 추가하게 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항갑상선제 내지는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개개인의 증상의 정도에 양약을 바로 끊기도 하고, 양약을 점차로 줄여나가기도 한다. 궁극적으로는 양약뿐만 아니라 한약마저도 복용을 끊은 상태에서 혈액검사상 갑상선의 기능이 정상일 때 치료를 종료하게 된다.

갑상선종이 있는 경우에는 암이 아니라면 특별한 증상도 없고,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차적인 발병의 우려와 외관상 문제 때문에 종의 크기를 줄여주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갑상선 질환에 대한 식이요법은 과거에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으면 미역이나 김, 다시마 등의 해조류를 엄격하게 피하라고 했다.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원료인 요오드(옥소)라는 성분이 해조류에 많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따라서 갑상선질환에서는 특별히 금할 음식도, 좋은 음식도 없다.  

갑상선 환자의 일상생활 관리법은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 즉시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질환에 걸린 환자들의 성향을 분석해 보면 성격이 내성적이며 겉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속으로 참고 혼자 이겨 내려는 성격이 많으며, 성취욕이 강하고 목표의식이 강한 사람들이 많다. 소위 ‘홧병’에 걸리기 쉬운 타입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여러 가지 스트레스나 정신적, 육체적 자극을 발산하지 못하고 속으로 눌러 두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서 화(火)가 쌓여서 이러한 질병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도움말`김승모 대구한의대 한방내과 교수

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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