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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동의보감] 여성 갱년기 - 박영선교수(매일신문)
작성일
2012-01-04 15:15:52
작성자
기획처
조회
867

[新 동의보감] 여성 갱년기

“취미생활`운동 통해 스트레스 풀어줘야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갱년기에 접어든 우리의 어머니들은 결코 강하지만은 않다. 생리가 끊어져도 마음의 흔들림이 없을 정도로 ‘어머니는 강하다’고 생각한다면 오해라 할 수 있다.

갱년기란 여성에게 난소 기능의 쇠퇴로 인해 생식 능력을 상실하는 시기를 말한다. 여성은 49세를 전후해 폐경이 일어나게 된다. 폐경은 월경이 끊어진 것을 말하며, 이 시기를 전후한 10년 정도의 기간을 갱년기라고 한다. 갱년기 증상은 개인차가 많다. 생리가 끊어지고 호르몬 분비가 변화되는 과정에서 평소 오장육부 중 취약한 곳의 증상이 보다 심해지기 때문이다. 갱년기 증상은 개인의 영양 상태, 유전적 요소, 생활 스타일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여성들이 갱년기에 접어들면 얼굴이 갑자기 확 달아오르는 안면홍조와 얼굴과 머리, 목 등이 갑자기 화끈거리고 이어서 열감이 전신으로 퍼져가는 느낌이 드는 상열감, 가슴이 두근거리고 땀이 나는 혈관운동 신경 증상 등을 호소한다. 또한 초조감, 분노, 우울증, 불면증, 두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기억 장애와 건망증으로 곤란한 경험도 자주 하게 된다. 또한 가려움증과 마비감, 벌레가 기어가듯 스멀거리는 느낌도 동반한다. 이외에도 관절통과 비만,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성인병의 이병률도 높아진다.

한의학적으로 인체는 음(陰)인 물의 기운과 양(陽)인 불의 기운이 조화를 이뤄야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여성이 갱년기에 접어들면 여성호르몬이 줄어들어 음의 기운이 약해져 불의 기운을 제어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불이 갑자기 위로 올라오는 현상이 자주 생기는데,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음허화동’(陰虛火動)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서 ‘음허화동’의 치료는 ‘자음강화’(滋陰降火), 즉 부족해진 음기를 보충하고 지나치게 높아진 양기를 억제하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나타나는 각종 신체기능 이상을 치료하는 호르몬제의 도움 없이 음기 부족을 조절하는 약, 침, 뜸 요법을 혼합해 증상을 치료한다.

갱년기 여성은 콩`잣`호두 같은 견과류나 석류`토마토 등이 좋으며 한약으로는 산수유, 산약, 홍화, 산조인, 연자육 등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여성들이 갱년기에 접어들면 마음이 우울해져 몸을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취미생활이나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것도 좋다. 특히 저녁시간에는 명상과 반신욕, 족욕 등을 통해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

폐경은 피할 수 없는 여성의 숙명이다,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게 좋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도움말`박영선 대구한의대 한방여성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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