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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동의보감] 교통사고 후유증 - 권오곤교수(매일신문)
작성일
2011-12-02 16:12:51
작성자
기획처
조회
799
[新 동의보감] 교통사고 후유증

사고 즉시 체내에 쌓인 혈액 풀어줘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자동차 1만 대당 137건으로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교통사고로 인한 골절이나 외상은 모두 치료가 되었지만 목의 통증, 두통, 불면증, 구역감, 피로, 어깨결림 등을 호소하는 경우다. 두 번째는 교통사고 직후 타박상, 출혈 등 특별한 이상이 없고 X-ray, CT, MRI 등 각종 검사에서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통증과 운동 장애, 몸 기능 저하 등 구체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디스크나 골절과 같은 큰 손상보다는 근육과 인대, 힘줄의 미세한 손상에서 오는 통증이 많다. 한방에서는 이를 어혈(瘀血)로 인한 기혈(氣血) 순환 장애로 본다. 본래 혈액은 기(氣)를 따라 체내의 경락(經絡)을 타고 운행하는데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멈추거나 쌓이지 않으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타박상 등을 입은 경우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해 노폐물이 쌓이게 되고 특징적인 병증을 나타내게 되는데 이를 어혈증이라 한다.

교통사고로 인해 혈액이 정상적인 경락이나 혈관을 이탈하거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어혈이 생기고 그로 인해 2차적인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 후 목과 어깨를 다친 환자가 치료를 하고 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뻐근함과 피로감, 통증을 느끼게 되는 현상은 어혈이 아직 목과 어깨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혈은 내장 기능에도 영향을 주어 소화불량, 구역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이라고 한다. ‘통(通)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뜻으로 기혈순환이 잘 돼야 통증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고 초기에 어혈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손상으로 발생한 어혈 자체도 문제이지만 어혈로 인해 기혈순환이 안돼 2차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혈치료에 도움이 되는 약재로는 당귀, 작약, 홍화, 도인 등이 있다. 당귀는 혈을 보(補)하고 혈액을 순환시키며, 작약은 당귀와 함께 열을 식히고 염증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홍화는 어혈을 깨뜨리는데 쓰이고 도인은 홍화와 함께 어혈을 풀어주는 작용을 한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약재들이 포함된 당귀수산 등과 같은 탕약을 처방해 어혈의 체외배출을 촉진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신선한 채소 등을 섭취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교통사고를 겪게 되면 심리 불안, 집중력 저하,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등 신경이 과민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도움말`권오곤 대구한의대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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