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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동의보감] 가을철 과일 - 김승모교수(매일신문)
작성일
2011-09-16 11:33:42
작성자
기획처
조회
823

 

 

   [신 동의보감] 가을철 과일

“밤 속껍질 같이 먹으면 설사`출혈 멎게 해줘”
 
 
 
올해는 예년보다 열흘 정도 일찍 찾아온 추석 덕에 가을의 빛깔이 완연해지고 있다.

하늘이 높고 말은 살찐다는 가을의 가장 큰 축복은 ‘풍요로움’이다. 곡식과 과실들은 거친 태풍과 여름의 땡볕을 이겨내고 풍요로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가을철의 대표적 과일인 감과 밤에 대해 알아보자.

요즘 시외로 나가보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과실이 감이다. 특히 청도는 우리나라 최대의 감 생산지이고, 상주는 곶감으로 유명하다. 감은 그 모양과 맛도 좋지만, 황금빛 옷 속에 신선이 마시는 단물이 들어 있다고 해서 ‘금의옥액’(金衣玉液)이라 불릴 만큼 영양가가 풍부한 과실이다.

한방에서 감은 차가운 성질이 있어서 폐(肺)와 심장(心臟)의 열(熱)을 내려 갈증을 없애주고, 과음으로 생긴 열독(熱毒)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숙취 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햇볕에 말려 만든 곶감은 간식용 군입거리뿐만 아니라 장을 튼튼하게 해 만성 설사를 치료하고,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다. 또 ‘감서리’ 혹은 ‘시상’(枾霜)이라고 불리며 곶감 표면에 생기는 하얀 가루는 담음으로 기침을 많이 하거나 폐에 열이 있어 생기는 만성기관지염을 다스릴 때 이용된다.

감꼭지나 감잎도 훌륭한 가정상비약으로 활용할 수 있다. 초여름 어린 감잎을 따서 말렸다가, 끓는 물에 우려서 차로 마시면 피부를 깨끗하게 하고 간기능이 회복되며,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화상(火傷)의 경우에도 유용하다. 떫은 감을 으깨 환부에 듬뿍 바르고, 그 위에다 붕대를 감아주면 가벼운 화상은 쉽게 나을 수 있다. 이처럼 감나무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다.

햇곡식이 풍성해지는 가을, 또 한 가지 대표적인 과실로 밤이 있다. 어렸을 때 가을 운동회 때 빠지지 않고 먹었던 밤은 탄수화물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슘, 철, 칼륨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다. 동의보감에 ‘밤은 기운을 돋우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정력을 보하고 사람의 식량이 된다’고 했다.

밤을 불에 구우면 과육이 부드러워져 생밤보다 소화하기 좋다. 그래서 찬음식을 많이 먹어 배탈이 나거나 설사가 심할 때에는 굽거나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밤의 속껍질에는 ‘탄닌’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설사나 출혈을 멎게 해 주므로 속껍질을 같이 먹는 것이 좋다. 단 변비가 있거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오히려 변을 막고 열을 가두어 두는 성질이 있으므로 좋지 않다.

밤은 쌀에 비해 비타민 B1이 4배 이상 함유되어 있어 피부를 윤기 있게 가꿔주고 노화를 예방해주며, 머릿결을 부드럽게 한다. 비타민C 또한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미용, 피로회복 등에 효험이 있다. 비타민C알코올의 분해를 도와주므로 술안주로 먹을 때는 생밤을 먹는 것이 좋다. 익히지 않은 생밤은 차멀미로 인해 메슥거리는 속을 달래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도움말`김승모 대구한의대 한방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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