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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식(행사안내)
대구경북첨복단지 재단의 문제점들
작성일
2010-12-06 10:25:59
작성자
의료원
조회
742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운영법인인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지난 3일 출범했지만 말썽이 없지 않다. 정부 및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천 인사를 비롯 경북대와 영남대, 계명대 의무부총장 등으로 14명의 이사진을 구성했으나 이사진구성의 `공정성’과 전문성에 문제가 있고, 메디시티의 이상과 비전이 없다는 반발도 그 중의 하나다.

 

대구한의대가 최환영 의무부총장이 3일 대구시를 항의 방문한데 이어 `방향성 상실한 첨복’이란 내용의 강한 반박 성명을 발표한 것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대구한의대가 보도 자료를 통해 “오송첨복단지는 이미 식약청을 비롯한 6개 정부기관의 이전이 확정됐고 기업체 유치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고 있는 반면 대구는 계속 뒷북만 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은 일리가 있다. 유치에는 성공했으나 유관기관 및 기업유치에 있어서는 대구경북이 충북 오송에 뒤쳐지고 있음이 사실이다.

 

또한 “전 세계가 천연신약물 개발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데 비해 한 세기 전에 선진국에서 시작했던 합성신약물 개발을 이제야 답습한다는 것은 첨복단지 운영의 기본철학조차 없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며 신약개발 실적이 전무한 우리나라의 현실 속에서 천문학적 예산만 투입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비판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지역이 천연신약물의 원료인 한약재의 전국 최대 집산지며 약령시장 문화가 보존돼 있는 지역인 점을 지적하면서 첨단 의과학에 더해 전통한의학을 통합한 통합의학적 개념으로 접근하라는 지적도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 대경첨복단지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양-한방 통합의학을 주제로 접근, 사업내용 재정립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맞는 말이다.

 

이사진 구성에 대한 반발도 일리 있다. “오송단지 운영법인 이사들이 철저한 전문성 위주로 짜여 있는데 비해 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행재단의 이사진은 정부 추천 인사를 제외한 선임직 이사 구성이 한마디로 기준 없는 나눠 먹기식으로 짜여 있다는 주장은 이미 폭넓게 제기되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에 5조 6,000억 원을 투입, 의료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사업이라면 이사진도 당연히 전문성에서 국내 최고의 인사라야 하는데 관료출신으로 자리만 메워 놓은 상태라면 큰일이다. 출발부터 오송첨복단지에 한 수 지고 들어가는 셈이 아닌가.

 

더구나 재단의 얼굴인 이사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대행체제로 출범한다는 것은 대구경북첨복단지의 미래가 극히 밝지 못함을 암시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급조된 재단도 아닌 터에 무슨 속사정이 있었기에 이사장 재목을 구하지 못했단 말인가. 해가 바뀌기 전에 이사장부터 먼저 선임해 반듯하게 출발해야 한다.

 

<대구신문 201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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