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도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구한의대의료원은 2일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에서 한.양방 건강검진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한의대 이준구 총장과 주요 보직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각종 질병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개설한 한.양방 검진 센터는 한방과 양방을 접목시켜 최적화된 검진 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구체적이고 면밀하게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센터는 표준화된 장비(약 15가지)를 통해 신체 상태를 파악하고, 한방이 자랑하는 개인별 신체상태 검사(사상체질 등) 등 총 20∼25가지 검사를 통해 질병의 근원을 파악하고 개인별 맞춤 치료법을 제시한다.

또 양방과가 개설돼 있는 제한병원과 협의진료를 통해 한.양방 의학을 이상적으로 조화시켜 치료의 효율뿐만 아니라 환자의 편리성까지 배려하는 진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외 기업체를 대상으로 출장 건강검진을 시행 중이다.

지금까지 의료원은 포스코, 현대자동차, 농협중앙회, 삼성전자, 창녕 서드에이지 등에 출장 검진을 실시했으며, 현재에도 지속적인 기업체 검진을 추 진중이다.

최환영 대구한의대 의무부총장은 "여지껏 종합검사는 양방병원에서만 실시한다는 고정관념이 많지만, 이번 한방 종합 검진 센터 개소를 통해 한방에서도 종합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양 의학(한방, 양방)이 서로 보완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며, 이는 결국 환자 건강 상태를 면밀히 진단하고 최상의 진단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 2010-12-03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