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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식(행사안내)
사시斜視·약시弱視 韓方으로 고쳐볼까
작성일
2010-11-02 13:40:03
작성자
의료원
조회
854

체질 분석해 원인 규명
침치료·경혈마사지로 눈의 기혈소통 원활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눈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19세 이하 청소년과 아동이 근시나 원시, 난시, 사시로 진료를 받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근시 진료환자는 2002년 55만3천642명에서 2009년 87만6천950명으로 58.4%나 늘었다. 최근 아동·청소년 인구의 감소추세에 비춰 이를 10만명당 환자수로 환산하면 10만명당 4천393명에서 7천762명으로 무려 76.7%나 증가한 셈이다.

 

근시 외에도 원시, 난시, 사시 질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아동·청소년의 10만명당 원시 질환자는 631명에서 897명으로 42.1%, 난시 질환자는 2천449명에서 3천136명으로 28.1%, 사시 질환자는 858명에서 983명으로 14.6% 증가했다.


이처럼 청소년의 시력이 나빠지고 있는 이유는 사회발전이 고도화되고 교육환경 경쟁이 과열되면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근거리 작업에 투여하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대한안과학회는 설명했다.

 

시력은 한번 나빠지기 시작하면 회복이 어렵고, 성장기에는 안경, 수술 이외에 마땅한 시력 교정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청소년, 어린이들의 안질환을 통증 없이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는 한방치료가 도입되고 있다.

 

◆아이들에게 흔한 질병 '사시'와 '약시'

우리 눈은 항상 양쪽 시선이 주시하고 있는 물체를 똑바로 향하고 있어야 정상이다. 한쪽 눈의 시선이 나머지 한쪽 눈의 시선과 서로 다른 경우를 '사시'라고 한다.

 

사시는 매우 흔하다. 아이들의 2∼3%가량이 앓는 질환이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그 동안 알려진 것이 많지 않았다. 일부 연구결과에서는 근육 장애가, 다른 연구결과에서는 신경 손상이 사시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질병에 의한 사시도 있고, 눈을 움직이는 근육인 외안근을 지배하는 신경이 마비되었을 경우 생기는 마비 사시도 있다. 남들이 볼 때 두 눈 모두가 한 방향으로 향하지 않고 한쪽이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안쪽(코쪽)으로 치우치면 내사시, 바깥쪽(귀쪽)으로 치우치면 외사시, 위쪽으로 치우치면 상사시, 아래쪽으로 치우치면 하사시, 눈이 안쪽으로 돌면 회선사시라고 하는데, 이 중 외사시와 내사시가 가장 흔하다.

 

약시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데도 교정시력이 0.3을 넘지 못하는상태를 말한다. 현재 약시의 근본 원인은 전문의 사이에서도 뚜렷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 약시환자의 50% 이상에서 나타나는 사시의 경우 약시로 인해 사시가 되는지, 사시 때문에 약시가 되는지는 아직 인과관계가 모호한 상태다.

 

◆한방 치료와 예방법

한의학에서는 눈이 오장육부, 즉 우리 인체의 전신과 연결돼 있다고 본다. '동의보감'에서도 오장육부의 정기가 눈을 이루고 있다고 돼 있다. 그러므로 시력 치료에서는 각 개인별로 눈이 나빠진 체질적 원인을 분석해 그에 따라 근본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정기적인 침 치료와 경혈 마사지를 병행하면서 뭉쳐있던 근육을 풀고 기혈순환을 도와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치료를 위주로 한다.

 

침치료는 눈의 기혈소통을 도와주는 눈 주위 혈과 풍, 열의 나쁜 기운을 없애는 머리의 혈에 주로 적용한다. 약으로는 간의 기운을 소통시키는 '통간산', 안면신경마비에 많이 처방하는 '승마갈근탕', 허약한 기운을 보하는 '보익양위탕', 눈을 보호하는 '사물탕' 등을 체질에 따라 처방한다. 더불어 안근운동요법, 눈 영양제 복용 등으로 치료 효과를 높여준다.

 

일반적으로 약시 치료는 쓰지 않아 악화된 눈의 기능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널리 쓰는 약시 치료법으로는 시력이 좋은 눈을 가리고 악화된 눈의 성장을 돕는 '한쪽 눈 가림법'이 있다.

 

한쪽 눈 가림법을 사용할 때에는 1∼4세의 경우 나이에 맞춰 1∼4주동안 눈을 가린 후 하루 떼는 '하루걸러 가림법'을 시행, 정상 눈의 시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정도가 심해 양쪽 눈에 약시가 온 어린이는 먼저 도수에 맞는 안경을 착용한 후 정기적으로 관찰하고 수시로 안경을 바꿔 시력을 올리는 치료법이 사용되고 있다.

 

시력이 거의 고정되는 사춘기 즈음까지, 이렇게 꾸준히 한방치료를 받으면서 정기적 관리를 받게 되면 보다 효율적으로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선천성 사시는 특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한쪽 눈의 시력을 잃어 발생하는 감각성 외사시의 경우에는 외상 등에 의해 한쪽 눈의 시력을 잃지 않도록 주의한다.

 

약시를 예방하려면 비타민A가 풍부한 당근, 호박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지선영 대구한의대의료원 교수는 "사시와 약시 모두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중요하므로, 아이의 시선이 이상하거나 눈을 자주 찡그리고 고개를 기울여 옆으로 돌려서 보고, 텔레비전에 가까이 가는 등의 증상을 보이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도움말=지선영 대구한의대의료원 교수

 

<영남일보 2010-11-02 유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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