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한방병원

통합검색
전체메뉴닫기

행사안내

전통의 대구한의대한방병원 한의학의 중심이 되겠습니다.

  • 병원소개
  • 병원소식
  • 행사안내
병원소식(행사안내)
"대구 의료 세계화 가능성 통합의학에서 찾아야"…최환영 대구한의대 의무부총장
작성일
2010-11-02 13:39:09
작성자
의료원
조회
732

대구·경북은 전통 한의학 본고장

양·한방 통합으로 경쟁력 확보를

의료관광으로 외국인 적극 유치

 

최환영 대구한의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61)은 8개월전 대구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대구에 연고가 없는 '서울사람'이다. 그곳에서 나고 자랐다. 경희대 한의대를 나온 최 부총장은 서울시 한의사협회 회장과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의사로 명성을 날렸다. 2000년부터는 지금까지 (사)대한암환우협회 총재로 있으면서 한방을 통한 암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서울에서 이른바 '잘 나가던' 최 부총장은 왜 '인생 2막'을 대구에서 열었을까. 궁금해하는 기자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대구한의대 설립자인 변정환 전 총장을 한달에 한번 꼴로 만났습니다. 그때마다 대학이나 학계를 비판했더니, (변 전 총장이) '니가 와서 해 봐라. 얼마나 잘하나 보게'라고 말씀하셔서 오게 됐습니다."

 

이는 농담반, 진담반이다. 사실 '우리나라 한의학 분야에서 마지막으로 희망이 남아있는 대구에서 한의학의 꽃을 피우고 싶다'가 그의 가슴엔 박힌 꿈이다.

 

대구한의대의료원 원장실에서 만난 최 부총장에게 대구살이에 대해 물었다. 즉답이 돌아왔다.

 

"대구·경북이 우리나라 전통 한의학 문화의 본고장이라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전통 한의학의 가치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인프라도 조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정작 시·도민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가 말한 시·도민은 공무원을 두고 하는 말 같았다.

"충북 오송에는 질병관리본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우리나라 6대 보건의료행정 기관들이 들어갑니다. 한마디로 보건의료행정타운 중심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가 조성되는 거죠.

 

그렇다면 대구 첨복단지는 뭘로 채워야 할까요. 대구는 신약 혹은 바이오신약 개발 등으로 오송과 비슷하게 가려고 합니다. 백년하청(百年河淸)입니다. 차별화돼야죠. 그렇지 않으면 정부는 한쪽만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차별화의 핵심은 양한방 통합의학입니다. 양방은 물론, 한방의 문화가 살아있는 데도 불구하고 대구시 등은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요. 툭하면 '돈 없어 못하겠다'는 말만 합니다. 대구시장과 대구경제자유구역청장 등에게 통합의료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차별화 방안이라고 건의했지만, 관심을 두지 않더군요."

 

그의 말속에 답답함과 쓴소리가 여과없이 묻어 나왔다.

최 부총장은 '통합의료=경쟁력 확보' 근거를 설명했다. "서양을 중심으로 한 현대의학의 흐름은 대체의학을 안고 가는 분위깁니다. 미국만 해도 대체의학센터를 설립하고, 수천억달러를 쏟아 붓고 있어요.

 

대체의학의 본류는 한의학이죠. 대구·경북은 우리나라 한의학의 본산입니다. 가톨릭대의료원과 손잡고 추진하고 있는 통합의료센터가 국책사업으로 선정됐다는 건 정부가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겁니다. 양한방이 함께 5대 난치성질환 치료에 집중하면 대구가 전세계에서 유일한 난치병 치료 허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는 이어 대구·경북 지역의 정책입안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그의 말 속에는 진정으로 지역을 생각하는 절절함이 배어 있었다.

 

"첨복단지와 대구수성의료지구가 중심이 되는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콘텐츠는 통합의학이어야 합니다. 대구 의료의 세계화 가능성을 여기에서 찾아야 해요. 아울러 통합의학은 지역 사회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히든카드'입니다. 통합의료는 서양인들을 의료관광으로 유혹하기에 충분한 경제성이 있습니다. 대구시는 의지를 갖고 사고방식을 전환해야 합니다."

 

<영남일보 2010-11-02 유선태 기자>

다음글 이전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