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출혈은 월경 기간 이외의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을 말합니다.

1.기질적인 출혈
배란이나 월경과는 직접적으로 관계없이 야기되는 자궁 출혈로 주로 자궁점막의 병변에 의하여 점막혈관이 파열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질염이나 자궁암 등의 기질적인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2. 기능적인 출혈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고 난포의 활동이 계속되어 난포호르몬이 장기적으로 분비되기 때문에 그 결과 자궁점막이 비후된 채 무월경이 되어서 점막조직이 혈액의 충만을 감당할 수 없어 파열되어 일어나는 이상 자궁 출혈입니다.

상세한 문진을 통하여 발병시기, 출혈양상, 수반증상 등 출혈의 특성과 출혈부위를 파악하며 이학적 검진과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호르몬검사를 통하여 기능성 출혈과 기질적 출혈을 감별합니다.

기질적 출혈일 경우 우선 원인 질환을 치료해 주고, 기능성 출혈일 경우에는 난소와 내분비 기능을 조절하여 치료합니다. 특히 기능적인 출혈일 경우 충·임맥이 허손하거나 기타 원인으로 혈을 통제하는 기능이 장애를 받은 것이므로 한의학에서는 주로 간, 신, 비의 기능을 조절하여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①색류(塞流): 지혈의 방법을 의미하며 급히 지혈시켜 쇼크를 방지하는 고기섭혈법(固氣攝血法)을 사용
②징원(澄源): 근원을 맑게 한다는 의미로 조보간신(調補肝腎)과 보익심비(補益心脾)하여 혈실을 안정
③복구(復舊): 조리를 잘한다는 의미로 병세에 맞게 보혈(補血)과 적합한 치료를 사용

비고

배란의 징후가 뚜렷하고 어떤 질환이 의심되는 다른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기질적 출혈의 가능성이 크며 특히 폐경 후의 부정 출혈은 반드시 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등을 의심해 보아야 하며, 사춘기나 갱년기에는 내분비 기능이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기능성 출혈을 일으키는 경우가 흔히 있으며 이는 가임기 여성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