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와사는 신경 병변 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안면 근육의 마비, 流涎(침흘림), 구음장애, 落淚, 耳痛, 청각과민, 편측 미각소실 등을 주증상으로 하는 질환으로 서양의학에서는 안면 신경마비라고 부르며 흔히들 와사풍(　斜風)이라고 말합니다. 안면 신경은 운동, 지각, 부교감신경 섬유를 동시에 가지는 혼합 신경으로 그 발생 빈도는 남녀의 차이는 없고 소아에게는 드물고 40세 까지는 연령에 따라 증가하며 당뇨병, 고혈압 환자 등에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동맥연축, 한냉, 바이러스, 정맥내의 혈전증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를 대부분 《風門》에 기록하여 中風과 같은 원인이거나 兼證으로 인식하여 치료법을 기술하였으며, 《醫學綱目》에 처음으로 독립된 증(證)으로 인식하여 치료하게 되었습니다. 임상에서 보는 환자 대부분은 구안와사가 발생하기 전에 감기를 앓았거나, 심한 운동을 했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밤샘 작업 등으로 수면이 부족한 상태 등 몸의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중추성 마비
보통 중풍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이마에 주름을 만들 수 있고 눈도 감을 수 있으나 구각이 처지고 음식물이 치아에 끼이거나 침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말초성 마비
대부분은 Bell's palsy가 차지하는데 안면 근육 마비, 구각이 처지고 양치질을 할 때 물이 흐르고 눈을 감을 수 없으며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없고 심한 경우 청각이 과민해지고 눈물 감소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본적인 신경학적 검진을 시행하며, 근전도, 신경전도(양방의뢰), 적외선 체열진단 등을 이용합니다.

치료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침구치료, 탕약치료와 함께 전기치료, 온열치료 등의 물리 치료를 실시하면서 찬 바람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하고 다니고 안구를 보호하기 위해 안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마비되어 늘어진 입과 귀를 당겨주는 견인 치료와 지압 및 마사지 요법, 전침을 이용한 안면근육의 수축 작용으로 늘어진 근육에 탄력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치료율이 70-80% 이상에 달하므로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고

급속하고 완전한 마비를 보이는 경우와 회복이 지연되는 경우, 60세 이상의 환자, 안면통이나 이통이 심한 경우, 당뇨병, 고혈압, 정신신경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치료가 잘 되지 않고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