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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사스, 독감 동반유행 조심
작성일
2003-09-24 08:32:29
작성자
관리자
조회
2345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환자가 발생해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봄 9백16명을 사망케 한 사스는 지난 6월 이후 환자가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 안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감염전문가들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사라졌던 사스가 온도가 내려가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더구나 세계감염학회는 2003년에 전 세계적으로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예견한 바 있어 올 가을은 사스와 독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두 질환이 함께 걱정되는 것은 무엇보다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에는 고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같기 때문에 구별이 쉽지 않다.

그러나 어느 정도 진행하면 사스는 마른기침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나며, 독감은 심한 두통과 오한.근육통을 호소하는 등 특징적인 차이가 있다.

특히 중국 남.북부 등 사스 다발지역의 여행력이 있고, 고열과 기침을 동반하며 폐렴 증상이 있으면 사스 환자로 구분된다. 독감은 현재 진단 키트가 있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병원 외래에서 간단한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독감 예방접종은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생기는 데 2주 이상 걸리고, 4주가 지나야 효력을 발휘하며, 5개월 정도 지속된다. 따라서 늦어도 10월 중순에는 접종을 끝내야 한다. 예방 효과는 70~80% 이상이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라이노 바이러스.코로나 바이러스 등 2백여 바이러스가 단독 혹은 혼합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반면 독감은 A.B형 두가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주범이다. 독감은 1~3일 간의 잠복기를 거쳐 39도가 넘는 고열을 동반한다.

또한 심한 두통과 오한.근육통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통을 겪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는 폐렴.중이염.기관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은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뉴라미니다제 억제제를 증상이 나타난 뒤 48시간 이내에 투여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독감은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침으로 직접 전염되거나, 환자의 콧물이나 혀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으로부터 간접 전염되기도 한다. 따라서 독감이 유행할 때는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귀가 후 곧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되도록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박승철 교수 고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중앙일보 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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